"발상 전환·단순미로 무장··· 세계 최고 '모노' 이길터"


"모노 펌프를 이기고야 말겠습니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5년 동안 기계를 연구해 온 윤재범(45) 대표.

그는 발상의 전환과 단순미로 무장한 자이로 펌프는 유통망이 아닌 사용자의 선택으로 모노 펌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이로 펌프 초기모델을 내놓았던 1997년은 윤 대표에게 잊혀지지 않는 시련이었다.

"기울기 운동만으로 회전 운동을 활용한 기존 펌프보다 성능도 뛰어나고 내구성도 높은 펌프를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펌프식의 경직된 내부 구조가 문제였습니다. 점성이 큰 물질이 흡입될 경우 내부 파손이 왔고
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펌프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에 부닥쳤습니다."

윤 대표는 특수강과 특수고무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구조를 고안했고 이는 기존 펌프에서 볼 수
없었던 발상의 전환이었다.

"진공을 통해 물질을 흡입하는 기존의 원리를 과감히 버렸습니다. 대신 구동 부위와 연동 부위의 연결성을
유연하게 하고 기울기 운동을 하는 원판의 마찰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지요. 매우 간단한 구조를 갖춘
펌프는 고장이 적을 뿐 아니라 처리 가능한 물성의 범위도 크게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높은 기존의 펌프 유통망을 진입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

대형 설계회사를 찾아다니며 자이로 펌프의 우수성을 알렸고 국제 박람회에도 참여했지만 기존 시장의
배타성은 윤 대표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래도 진가를 인정해 주는 곳이 있었다.

농촌과 도시 인근의 축산농가들은 펌프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한승산업 사람들을 받아들이게 됐고 "무료로
1년간만 사용해 보라"는 권유에 한집 한집 사용하기 시작했다.

1년이 채 안돼 축산농가들은 기존 펌프 대산 지이로 펌프를 사용하기 시작, 5년이 지난 지금은 3000여 축산
농가가 자이로 펌프를 애용하고 있다.


2003년 03월 25일

최선중 기자 best-ing@cctoday.co.kr


[이것만은넘버원]핵심기술 '12도 기울기'



'기울기 운동만으로 고점도 물질 흡입 OK.'

자이로 펌프는 본체 내면 양측에 접동원판이 기울어져 설치돼 있는 '항상 대항형 접동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운동체의 회전 없이 원판의 기울기 변화로 물결처럼 기복이 있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 같은
회전방식으로 타 용적식 펌프에 비해 용적대비 높은 토출압력과 흡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흡입 라인에 물을 사용하지 않고 흡입이 가능하고 저점도에서 공기가 유입돼도 펌핑도 가능하다.

또 360도 회전처럼 큰 반경의 운동을 하는 대신 12도의 기울기를 유지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회전당 토출량이
정확하다. 동시에 압력 상승에 따른 유량 변화폭도 적다.

작은 운동폭으로 관로 손상률을 줄일 수 있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보통 펌프의 내구연한보다 3배 정도 오래
쓸 수 있다.

자이로 펌프의 구조는 캠의 원리를 이용한 구동축과 연동축을 기본으로 한다.

이 두개의 축은 연결 캠에 의해 일정한 각(12도)을 형성하고 연결 부위에는 완충 스프링이 설치돼 물성이
강한(철재 조각 등) 물질 흡입시 충격 완화기능을 한다.

운동체와 접액부 재질은 특수강 및 특수 고무로 처리해 구조적으로 간단한 반면 필요에 따라 교체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밀폐구조는 무조건적인 진공구조를 지향하지 않고 유연성 있게 설계해 물성에 따라 사용 범위를 넓게 한 것도
기존의 펌프들과 큰 차이점이다.


2003년 03월 25일

최선중 기자 best-ing@cctoday.co.kr


물도···축산폐수도···산업쓰레기도···'한방에' 끌어올린다


충남의 한 중소기업이 독특한 원리로 펌프를 개발, 국내 펌프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모든 펌프가 임펠러(둥근 막대상에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날개 모양의 원판)의 360도 회전원리를
이용한 반면 이 펌프는 임펠러의 회전 없이 원판의 기울기 운동만으로 63빌딩 꼭대기까지 물을 뽑아올릴
수 있다.
이 원리를 개발한 업체는 연기군 소정리 소재 한승산업.

한승산업은 1997년 축산폐수나 음식물 쓰레기, 철강업체의 산업쓰레기 등 고체 물질이 섞인 고점도의 액체를
뽑아낼 수 있는 펌프 개발에 착수했다. 이듬해 각운동(기울기 변화)을 활용한 '자이로 펌프' 개발에 성공했다.

360도 회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연성이 있는 끈 종류의 물질이 유입돼도 축에 감김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취급 물질의 성질에 따라 내부 재질을 부분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고안돼 구동 모터의 손상이 거의
없다.

또 펌프 내 구동축과 연동축의 연결 부위에 완충 스프링을 설치해 고체 물질이 흡입되더라도 과다한 충격을
흡수, 운동체의 기울기 변화폭을 그대로 유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승기업은 당초 모노 펌프의 기능 개선을 연구하면서 임펠러의 운동원리인 360도 회전방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펌프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몇 차례의 실패 이후 한승기업은 중심축에 직각으로 교차하는 축 주위의 관성 공간을 활용할 경우 360도
회전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발견, 각운동량을 사용하는 '자이로' 방식을 고안했다.

한승기업은 자이로 펌프 모델로 1999년 400여대의 펌프를 생산했지만 구동축과 연동축의 연결 부위가
매끄럽지 못해 400대 모두를 리콜하는 진통을 겪었다.

물질 흡입 공간을 진공으로 유지하려다 보니 펌프 내 구조가 경직돼 잦은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한승기업은 이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동축에 스프링을 사용하는가 하면 펌프 내 부품들을 물성
(흡입 물질의 성질)에 따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금의 자이로 펌프를 완성했다.

한승산업은 1998년 국립기술품질원,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 국립공업시험원 등을 통해 1분에 209ℓ의
물을 최고 152.3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괴력을 검증받았다.

이러한 놀라운 실험 결과는 일단 축산업계로 퍼졌다.

점성이 높은 축산폐수로 잦은 고장이 나는 펌프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국내 축산 농가들은 자이로 펌프 사용
이후 유지비용을 최고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었고 이러한 자이로 펌프의 성능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한승산업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일선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펌프 교체 움직임이 시작돼 2003년
현재에는 경기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3000여 축산농가가 자이로 펌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펌프보다 자이로 펌프가 점성이 큰 물질(축산폐기물, 음식쓰레기 등)을 고장없이 원활히
끌어올려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천안 동부철강 사업소도 자이로 펌프의 성능을 소문으로 듣고 펌프를 교체하는 등 자이로의 인기는
축산농가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펌프 유통망 진출은 어려운 실정이다.

기존 펌프 유통망이 아무리 국내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펌프가 등장해도 그 펌프를 끼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승산업은 현재 실용신안등록을 마치고 오는 6월 선정 예정인 대통령 우수 중소기업 제품 대상으로 추천되기도
하는 등 기존 시장의 배타성에도 굴하지 않고 차분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승산업은 1989년 산업용 윤활유 도·소매업소로 출발, 1994년에 축산용 펌프 개발에 착수해 이듬해인 1995년
자체 개발 펌프를 시판하기 시작했으며 98년에는 자이로 펌프 개발에 성공했다.

1999년에는 COEX(한국종합전시관) 축산기자재 국제 무역박람회에 참가했고 2000년에는 일본 히타치사에
펌프를 수출하기도 했다.



2003년 03월 25일

최선중 기자 best-ing@cctoday.co.kr


 
헬로! KT 마크] 한승산업 '자이로 펌프' ‥ 360도 회전방지


한승산업(대표 윤재범)이 지난 97년 개발해 이번에 KT마크를 획득한 자이로 펌프는 기존의 3백60도
회전 펌프와는 전혀 다르다.

이 펌프는 3백60도 회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끈 종류의 물질이 유입되더라도 펌프 축에 감김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뿐아니라 내부 재질도 부분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구동 모터의 손상이 거의 없는 특수 펌프로 축산 폐수나 음식물 쓰레기, 철강업체의 산업쓰레기 등 고체
물질이 섞인 고점도 액체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승산업은 기존 모노펌프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선 3백60도 회전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고는 펌프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키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몇 차례 실패 후 한승산업은 펌프 모터 축의 기울기를 활용할 경우 3백60도 회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자이로 펌프를 고안해 냈다.

이 펌프는 1998년 국립기술품질원 등에서의 실험 결과 1분에 2백9ℓ의 물을 최고 1백52.3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폐수로 펌프가 자주 고장을 일으키면서 골머리를 앓던 국내 축산농가들은 자이로 펌프 사용 후 유지
비용을 종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까지 줄일 수 있었다.

현재는 전국 3천여 축산농가가 이 자이로 펌프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의 동부철강에서도 성능이 뛰어난 자이로 펌프로 교체하는 등 자이로의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승산업은 지난 99년 축산기자재 국제무역박람회에 참가,큰 성과를 거둔 데 이어 2000년에는 일본
히타치사로 수출도 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게재일: 2003-09-16
한국경제신문(산업/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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